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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의 리뷰/- 맛집

[방이동 맛집] 숙주탕수육 "현차이나"/단짠단짠과 숙주의 조화.

by 마르크_ 2019. 8. 13.

 

잠실로 놀러갔다.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지인에게 들었던 방이동 숙주탕수육이 떠올라 가보기로 했다.

 

잠실역쪽에서 송파나루역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도보나 버스나 20분정도 소요되는데 선선한 날씨였으면 걸어갔겠지만..너무 더워서 그냥 버스를 탔다.

2층에 위치한 현차이나. 건물자체는 조금 오래되어 보인다.

 

 

1층에 영업시간이 써져있다. 일요일엔 휴무고 3시~4시30분 브레이크타임이 있다.

 

들어가보니 손님들이 많이 있었고 아직 치우지 못한 테이블들도 보였다. 식당은 단체손님들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었다.

 

앉자마자 주문을 했다. 메뉴판 첫 페이지에 주인공인 숙주탕수육의 사진이 보인다.  

처음보는 모습에 신기했고 너무 배고파서 군침이 돌았다.

 

 

메뉴판을 대충 보고 주문해서 아쉬운점이 있는데, 탕수육이 반반으로도 가능하다. 일반탕수육과 현차이나만의 숙주탕수육이 반반 섞여서 나오는데 주문하고 보니 다른 사람들은 반반으로 많이 먹고 있었다.

숙주탕수육튀김이 바삭했으니 일반탕수육은 더 바삭했을 것 같다. 일반탕수육 맛도 궁금한데 맛보지 못해 아쉽다.

 

다른 중식당과 비교하면 메뉴가 다양하진 않다. 하지만 주문할 때 부족하진 않을 메뉴의 수다.

한가지 더 아쉬운점은 게살볶음밥 옆에도 탕수육처럼 강력추천이 표시되어 있다. 지인에게 들은바로는 숙주탕수육과 게살볶음밥을 꼭 먹어야 한다고 했었는데 주문할 때 정신이 없어서 미처 기억하지 못했다.

다음에 한번 더 오게 되면 맛보는걸로 해야겠다. 

 

 

 

 중국집에선 당연히 짜장과 짬뽕이라는 생각에 별 생각 없이 세트3번으로 주문.

 

단무지와 짜사이가 기본반찬이다. 약간 아쉬웠던 점은 메뉴판에 써져있던 대로 조리시간이 조금 걸린다. 일반 중식당에선 짜장과 짬뽕 등이 미리 만들어져있어 금방 나오는데, 주문하면서 조리를 하기 때문인지 오히려 탕수육보다도 늦게 나왔다.

저녁시간에 손님도 많이 몰리다보니 어느정도 여유를 갖고 주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배고파서 여유롭지 못했다.

 

드디어 마주하는 숙주탕수육의 모습. 간장소스 위에 탕수육, 그리고 위로 숙주가 가득 올라가 있다. 옆으로 파와 고추도 많이 들어가 있다.

 

 

 

숙주를 간장소스에 묻혀 탕수육과 버무려줬다. 소스에 어느정도 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탕수육에만 소스를 묻히고 숙주는 그대로 먹어도 좋은 것 같다. 숙주에도 소스를 묻히면 짜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탕수육 자체에도 소스로 코팅이 되어 있었다. 잘 모르겠지만 한번 코팅된 걸 다시 튀겨낸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냥 먹었을 때 달달한 맛이 나기 때문에 짭짤한 간장소스에 묻혀 먹으면 단짠단짠의 맛이 나고, 너무 쎄지 않게 숙주가 중화시켜주는 느낌이다.

더불어 조금 느끼할 수 있는 탕수육을 매운고추로 잡아줘서 계속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위 사진으로 보면 탕수육이 몇 개 안들어간걸로 보이는데 밑으로 가득 깔려있다. 

일반탕수육보다 훨씬 맛있다의 느낌은 아니지만, 이런 음식도 있구나~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라서 좋았고 개인적으로 매운고추를 같이 먹는게 너무 좋았다. 고기와 숙주가 잘 어울린다는데, 탕수육과 먹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으니까 신기했다.

탕수육과 숙주를 계속 같이 먹으면 숙주가 모자랄 수 있는데 추가로 달라고 해도 된다. 추가 주문이라고 써져 있길래 주문했는데, 계산할 때 보니 따로 돈을 받진 않으셨다.

 

그리고 같이 주문한 짜장면. 짜장과 짬뽕 둘다 면발이 탱탱하다. 주문과 동시에 요리를 하신다는데, 그래서인지 엄청 탱탱하고 퍼지는 느낌이 없다. 짜장도 짜지 않아서 좋았다.

 

얼마 전 속초 청초수물회 글을 쓰면서 섭국얘기를 같이 썼는데, 짬뽕에 올라간 홍합이 그때만큼이나 탱탱했다. 보통 중국집에서 먹는 말라비틀어져 가는 느낌이 아니라서 좋았다.

 

 

탱탱한 홍합과 새우, 오징어가 들어가 있다. 사진엔 없지만 게 속살도 꽉 차 있었다. 전체적으로 재료의 상태가 신선하고 질이 좋은 것 같아서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국물이 시원해서 탕수육과 먹어도 맛있었고, 공기밥을 따로 시켜서 밥도 말아 먹었다.

 

탱탱한 짬뽕 면발과 새우. 또 먹고 싶어지는 사진이다.

 

전체적으로 맛이나 서비스면에서 만족스러웠고 방이동이나 잠실 쪽으로 오게 된다면 한번 더 오게 될 것 같다. 그때는 반반탕수육에 게살볶음밥을 꼭 시켜서 이번에 맛보지 못한 맛을 느껴봐야겠다.  

손님이 몰릴 시간엔 오래 기다릴 수 있으니 시간을 잘 피하거나, 먼저 와서 주문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 배고픈데 오래 기다리는 것도 좋진 않으니까.

 

 

주소: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8길 8

전화번호: 02-416-5500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일요일 휴무 (매일 15:00 - 16:30브레이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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